[2021 국정감사]전문직 대출금리 일반보다 1.9% 낮고 한도 6000만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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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 신용대출 금리보다 '전문직' 금리가 낮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평균 전문직 대출금리는 2.42%인데 반해 일반인 신용대출 금리는 4.31%였다. 전문직이 일반인보다 1.89% 낮았다.

연도별로는 전문직과 일반인 대출금리 간 차이는 2018년 2.00%(전문 2.85%, 일반 4.85%)에서 2019년 1.93%(전문 2.59%, 일반 4.52%), 2020년 1.69%(전문 2.06%, 일반 3.75%)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2021년 들어 다시 상승해 8월까지 전문직 대출금리가 일반인 대출금리보다 1.87% 낮았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수협은행으로 평균 2.84%였다. 신한은행 2.91%, 대구은행 2.99% 순이다.

전문직과 일반인 간 신용대출 한도 역시 차이가 많았다. 지난 3년간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 한도는 1억9000만원인데 반해 일반인 대출한도는 1억3100만원으로 전문직이 5900만원 더 많았다. 2021년에는 6800만원(전문 2억300만원, 일반 1억350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4억원이었으며 다음으로 대구은행 3억6000만원, 우리은행, 경남은행, 농협이 각 3억원 등의 순이다.

대표적 전문직종인 의사, 변호사, 변리사 직업군 신용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의사는 3년간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34%며 대출한도는 3억2010만원이었다. △변호사는 신용대출 금리 3.43%에 대출한도는 2억4480만원 △변리사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는 3.35%, 대출한도는 1억8260만원이었다.

강 의원은 “신용대출에도 전문직과 일반인 간 금리 차별이 뚜렷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돈이 더 필요한 일반인은 2금융권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높은 금리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 간 금리 차이와 개인 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를 금융감독원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2021년 8월까지 연도별 국내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단위:천만원, %)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