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닻을 올렸다.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내건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금리의 신용 대출과 중금리 대출 목표를 공개했다. 각종 수수료도 무료화를 선언했다.
5일 출범 첫날부터 토스뱅크는 타 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내세우며 공격 영업에 나섰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다.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한도는 2억7000만원. 시중은행 신용대출이 연소득 이내로 끊긴 상황에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앱에 이어 상품군을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을 직장인, 자영업자, 중저신용자 등으로 구분하지만 토스뱅크는 하나의 상품에 금리만 다르게 매겼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놓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사회초년생, 개인사업자 등 가운데 30% 이상을 토스뱅크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TSS에는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 특성에 따라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세분화해 사용했다. 순간적인 신용 상태가 아니라 금융 활동 맥락을 데이터화했다. 이를 통해 실제 상환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완성했다. 효율을 꼼꼼히 따지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수수료 전면 무료도 선언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의 입·출금 수수료가 무료다. 체크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인 임시번호(OTP), 은행 증명서 발급 비용을 없앴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니라 새로운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개요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