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강화된 거리두기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두 분기 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99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 기대감이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두리기 강화로 지난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만(110)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고, 백화점(98), 대형마트(85), 편의점(88), 슈퍼마켓(98)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오프라인 업태는 매출 상승 기대감이 낮아진 반면, 비대면 온라인채널은 4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이나 준비사항에 대해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절감(3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격할인·판촉 등 프로모션(36.9%), 온라인사업 강화(31.4%) 등을 차례로 들었다.
향후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51.4%), 온라인사업 강화(31.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2.9%), 물류·배송 강화(18.4%)를 차례로 꼽아,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경쟁력이 유통기업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0%), 인건비, 금융, 물류 등 비용상승(16.5%), 업태간·업태내 경쟁심화(14.3%), 정부규제(11.6%) 등을 차례로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연말 단계적 일상 회복에 초점을 둔 위드코로나 전환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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