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 뇌파검사 시스템 '마인드스캔', 정신과 100곳 입점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정신과용 뇌파검사 시스템 마인드스캔의 측정기(오른쪽)와 웹분석 시스템(왼쪽)을 비롯한 기타 소모품. (사진=와이브레인)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정신과용 뇌파검사 시스템 마인드스캔의 측정기(오른쪽)와 웹분석 시스템(왼쪽)을 비롯한 기타 소모품. (사진=와이브레인)

뇌과학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자사가 개발 판매 중인 정신과 전문 뇌파검사 시스템인 마인드스캔이 국내 정신과 100곳 입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와이브레인의 마인드스캔은 정신과 병원의 과학적 진단을 위한 보조 프로그램으로 개발돼 2019년 식약처 판매 허가를 받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CT나 MRI를 통한 뇌구조만으로 관찰할 수 없는 뇌의 기능을 반영한 정량뇌파와 심박수계를 함께 검사한다. 우울증, ADHD, 양극성장애, 조현병, 치매,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정신질환 증상과 직간접적으로 이상활동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객관적 지표를 제공한다.

와이브레인은 지난해 6월부터 환인제약과 공동으로 마인드스캔의 국내 정신과 대상 입점 영업을 진행해왔다. 1년간 국내 정신과 병원 100곳의 입점을 돌파했고, 특히 서울 경기 지역의 정신과 병원의 입점율이 50%에 달했다. 병원 내 사용 건수도 월평균 2000건 이상으로, 1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마인드스캔은 측정 전 두피의 식염수세척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반건식 전극 방식을 도입해 특허를 받았다. 모자형태의 측정기를 착용하면 5분 이내에 측정이 이뤄진다. 이후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담당의가 4분 이내 분석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전문인력 없이 분석이 가능해 병원들의 수요를 견인했다.

병원들의 초기 기기구매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월 임대료와 사용 건당 과금 방식의 3년 의무형으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환자들도 보험급여를 통해 부담 없이 검사 받을 수 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지난 1년간 코로나 블루로 젊은 층들의 정신과 이용율이 증가한 것이 마인드스캔의 수요와 측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다양한 국가들 대상 판매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비수술 전기자극을 통한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의 전자약을 개발 중이다. 또 뇌질환 관련 대규모 환자가 동시에 적용 가능한 진단, 치료 및 치료데이터 통합에 이르는 전자약 플랫폼 구축을 통해, 우울증 전자약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