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미등기임원 제도 도입, “권한과 책임 맡긴다”

카카오 미등기임원 제도 도입, “권한과 책임 맡긴다”

카카오가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 업무 권한과 책임을 맡는 미등기임원 도입 필요성을 확인하고 10월 1일부로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발령 임원은 홍은택 커머스CIC 대표, 권대열 최고관계책임자(CRO),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C레벨 임원 10명이다.

카카오는 그간 상법상 등기·사외이사 7명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을 두지 않았다. 일부 부서는 대외용으로 임원 직함을 쓰는 곳도 있었으나 내부에서는 미등기임원과 직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수평문화를 강조했다.

미등기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를 갖는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도 이들의 현황과 경력, 보유 주식 수, 임금 평균치 등이 따로 공개된다. 지배구조 투명성이 높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주요 계열사 대표 전체 회의에서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