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전기차 야심…"2025년까지 美 전기차 시장 1위 오를 것"

제너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전기차는 물론 소프트웨어(SW), 신사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규모를 현재 2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GM은 6일부터 7일까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GM 인베스터 데이 2021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GM 인베스터 데이 2021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GM 인베스터 데이 2021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교통사고와 탄소배출, 교통체증 제로에 대한 GM의 비전은 전동화, SW 지원 서비스, 자율주행 등 많은 분야에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서 “GM은 성장 기회에 대한 초기 투자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상반기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 35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투자해 30종 이상의 새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이 전기차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독자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 덕분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은 앞으로 나올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의 크로스오버 차량, 픽업트럭 등에 다양한 전기차에 폭넓게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등 그동안 GM은 전기차 선두에 오르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GM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
GM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

GM은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얼티파이 전략도 추진한다. 얼티파이는 디지털 라이프를 차량과 연결하기 위해 개발한 통합 SW 플랫폼이다.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 기술력을 보유한 GM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이 10년 내 연간 500억달러(약 59조8000억원)의 매출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크루즈 오리진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앞당기겠다고 했다.

GM은 전기차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현재 평균 1400억달러(약167조5000억원) 수준인 연간 매출을 10년 후인 2030년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 비용 감소 등을 통한 자동차 사업 분야 이윤 확대와 SW,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을 강화로 12~14%의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은 10년 후 2배의 수익이 가능한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설계와 제조, 판매 등 핵심 사업과 수익성이 높은 SW와 신규 서비스 확대를 통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