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온은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다. 서울을 상징하는 새이자,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인 '까치'와 와이파이가 켜진다는 뜻의 '온(On)'을 결합, 명명했다.
주요 거리와 공원, 산책로 전통시장, 버스 정류소,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연결해 이용 가능하다. 시민 통신기본권을 전면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취약계층이 통신 인프라에 기반한 연락망을 구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4월말 기준 총 2만2431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서울 전역에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광역 단위 도시 전역 공공와이파이 컨트롤타워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운영·모니터링했다. 자체 초고속 공공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주요 '까치온 핫플레이스'에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장비도 도입했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위법성 논란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조치를 예고하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중단 위기까지 맞았으나 민간 위탁으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KT에 까치온 사업 운영 위탁을 협의 중이다.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이미 구축한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민간 임대 논의를 우선 시작했다. 운영 성과에 따라 나머지 20개 자치구로도 전면 위탁하는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자가망 추가 확충 이외에 통신사 상용망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