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e-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추진 속도

전라남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와 개인별 이동수단 확산 등 모빌리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6일 영광 e-모빌리티연구센터에서 민일기 신성장산업과장 주재로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본부,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e-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 활성화 방안 기획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용역 수행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용역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참석자의 질의응답과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전남 영광군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그린카전시회에 참가해 2019 영광 이모빌리티 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전남 영광군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그린카전시회에 참가해 2019 영광 이모빌리티 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지난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전남도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국내 e-모빌리티 관련 289개 기업을 대상으로 방문·설문조사를 해 실수요를 파악하고,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모빌리티 산업은 다품종·소량생산의 특성을 갖고 있어 대부분 중소벤처기업 위주로 구성됐다. e-모빌리티 기업은 초기 자본 투자여력 부족으로 자체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확보, 수요시장 확대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력양성 등 강소기업 집중 육성과 국내 및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지금까지 추진한 연구개발 성과분석과 e-모빌리티 인프라 조기 완비로 체계적인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위한 '2030 미래자동차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감축 및 친환경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선 이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e-모빌리티 트렌드 및 세부내용 분석 △e-모빌리티 주요 정책 및 전남지역 여건 분석 △e-모빌리티 기업역량 분석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선 △e-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 주요 추진 방안 △수요시장 및 인력확보 등에 대한 방안 △e-모빌리티 관련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보고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용역에 반영해 정부정책과 연계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신규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월부터는 국가 e-모빌리티산업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건의에 나설 방침이다.

민일기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영광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e-모빌리티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연구용역을 내실있게 추진해 한국형 뉴딜 정부정책 융합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