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애플워치7', 전작들과 비교해 보니

일러스트=김명선(kms@etnews.com)
일러스트=김명선(kms@etnews.com)

애플은 지난달 14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7'을 선보였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7세대 애플워치는 외관상으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공개 전 각종 팁스터(정보 유출가)를 중심으로 제기된 '각지고 평평한' 디자인은 아쉽게도 사실이 아니었다.

언뜻 보면 모든 시리즈가 비슷해 보인다. 애플워치6 등 전작 사용자들이 이번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있을까?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현재 어떤 모델을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시리즈3부터 최신작까지 주요 스펙을 비교해 봤다.

◇ 7세대 프로세서, 전작과 똑같다?

애플워치7에는 6세대와 동일한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애초 애플이 차세대 애플워치에 더 작고 빨라진 S7 프로세서를 탑재,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애플은 공개 행사 당시 시리즈7 프로세서 성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상 새 모델을 소개하며 전작 대비 얼마나 더 빠르고 효율적인지를 강조해왔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워치7 프로세서를 'S7'이라고 부를 순 있지만 사실상 전작 S6와 동일하다”며 “6세대 이전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만 성능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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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화면을 원한다면

사진=애플
사진=애플

올해 애플워치7 키워드는 '강화된 디스플레이'였다. 화면 크기가 전작보다 20% 커졌다. 베젤(테두리)은 1.7mm로 줄었다. 디스플레이 영역을 최대화해 더 많은 양의 텍스트를 표시할 수 있다.

본체 크기는 41mm와 45mm로 약간 커졌으나 기존 밴드와 모두 호환된다. 시계 자체의 크기는 거의 늘리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를 더 크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리즈3와 비교하면 화면이 50% 이상 커졌다. 손목 위에서 큰 화면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하다.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또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시간과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SE와 시리즈3·4에는 탑재되지 않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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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사용 시간은?...”여전히 18시간”

사진=애플
사진=애플

올해 시리즈는 전작 대비 충전 속도가 33% 빨라졌다. 45분 만에 배터리를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단 8분만 충전해도 8시간 수면 측정이 가능하다.

반면 배터리 수명은 큰 차이가 없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출시 후 처음으로 배터리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올해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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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능은?

전작에 탑재된 대부분의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그대로 유지됐다.

시리즈6와 마찬가지로 심박수, 심전도(ECG),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올해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은 제외됐다.

대신 내구성을 높였다. 애플워치 모델 최초로 IP6X 방진 등급이 적용됐다. 해변이나 사막같이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착용해도 무리가 없다. 50% 더 두꺼워진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 외부 충격으로 인한 균열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방수 기능(최대 50m)은 전작과 같다.

출시 임박 '애플워치7', 전작들과 비교해 보니

애플워치 시리즈7 국내 출고가는 49만9000원부터다. 전작(53만9000원)보다 다소 낮아졌다. 공식 출시는 오는 15일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