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업용 부동산 지역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마켓 스타디움'이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프라이머사제로부터 총 10억원 규모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켓 스타디움은 도시계획 기반 지식과 공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전역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분석하고 미래 투자지역을 골라낸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서울 성수동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지역을 미리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점에 매수하고 가장 비싼 시점에 매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빠른 투자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물리적으로 많은 매물에 방문하기 힘든 투자자들이나, 특정 장소 방문이 어려운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시기에 특히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재는 미국 관련 부동산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로도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훈 마켓 스타디움 대표는 한양대에서 도시계획을, 뉴욕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했다. 이후 미국 휴스턴에 있는 부동산 사모펀드 회사인 라이언스톤 인베스트먼트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미국 전역에 투자 대상 지역을 발굴하는 일을 했다.
현재 마켓 스타디움은 서비스 상용화 직전 단계다. 최소 20곳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 버전에 비해 사용성이 개선되고 다양한 데이터들이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위치한 다수의 매물을 한 번에 스크리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지면서 리츠(REITs) 같은 다수 매물을 관리하는 투자사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부동산과 데이터 그리고 도시계획의 조합은 앞으로 부동산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주요 도시정보와 부동산 플레이어들을 아름다운 우리 스타디움으로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