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입국 지연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근로자 활용 기업 792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계 인력 현황 및 2022년 외국인근로자 수요조사'를 12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92.1%가 인력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체류 기간 연장 조치도 인력난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응답 기업의 63.8%는 '체류기간 연장은 도움이 됐으나, 생산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추가 연장을 원하는 기업 비중은 95.3%에 달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인근로자 도입 쿼터 확대를 요구했다. 응답기업의 65.0%가 연 4만명에서 신규 도입 쿼터를 5만명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내년부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신규 인력 충원 역시 덩달아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입국허용 국가를 현재 6개국에서 16개 송출국 전체로 확대하고, 현지에서 검사와 백신 접종이 완료된 외국인근로자는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