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1000만명을 넘어서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8개월만에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000만1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7만명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 제도 도입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의 꾸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적용 대상 확대,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확대 등 사회 안전망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보건복지업이 11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판·통신·정보업(6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1000명)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1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달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61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만9000명이 증가했다.
주력 업종인 전자·통신과 자동차업은 각각 1만5000명, 1만명 증가했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은 6000명 줄어 감소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451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9만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8만명), 30대(2000명), 40대(3만2000명), 50대(12만1000명), 60세 이상(15만5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대는 보건복지업 등에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2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9754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909억원 감소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