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프가니스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무엇보다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이 평화적으로 재건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프간 정세가 불안정하지만, 국제사회 지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프간 재건을 위해 지난 20년간 10억달러 규모 무상 원조와 재정 지원을 한 사실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20은 지구적 도전과제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필수적 원조를 해야 한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국제사회가 점진적 정책 변화을 유도해야 한다는 말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국제사회와 북한에 요구하는 바와 일치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도록, 또 아프간이 국제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대테러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화상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