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월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21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하고,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ICT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8년 9월 202억7200만달러를 1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일평균 수출은 10억2000만달러(21.0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기록한 7억7000만달러(23일)와 비교, 32.7% 수직 상승했다. 역대 9월 일평균 수출액 중 2위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4개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내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27.4% 늘어난 122억3000만달러다. 2018년 9월(125억4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다. 세계 시장 수요 폭증에 따라 메모리(79억5000만달러, 28.6%↑)와 시스템(37억5000달러, 31.7%↑) 수출액이 모두 고공비행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역대 최대 월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6~9월 ICT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작년 동월 比)
자료: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