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체온계와 보청기로 쓸 수 있게 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애플이 에어팟에 체온 측정, 청력 향상 등 건강 기능들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에어팟을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유사한 건강 기기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으로 귓속 체온을 측정하고, 청각 능력을 보조할 수 있는 새로운 건강 관련 기능들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 고급형 모델 '에어팟 프로'에 상대방 목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대화 부스트' 기능을 출시했다. WSJ는 애플이 연구 중인 새로운 보청기 기능이 현재 기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애플은 에어팟에 자세 교정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에어팟을 착용한 사용자의 목이나 등이 일정한 각도 이상으로 굽을 경우 진동을 통해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에어팟의 기능 확대에 나선 것은 피트니스 분야에 대한 애플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능은 애플워치에 한정됐으나, 앞으로는 에어팟 등 타제품군에도 다양한 건강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WSJ는 현재 애플이 연구 중인 에어팟 건강 관리 기능이 최소 내년까지 상용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2시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형 에어팟과 차세대 맥북 프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에어팟은 보급형 라인으로 디자인은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나,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은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