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 현대화가 꼽힌다. 과거 IT 인프라는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중심 데이터센터에 머물렀다.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업무 서비스가 증가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형화된 데이터센터로 대응이 어려워졌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맞물리면서 운영·관리 중요성이 커진다.
전자신문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14일 공동 개최한 '2021 데이터센터 서밋'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는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SDDC) 구축과 운영에 주목했다. SW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서비스 안정적 배포와 관리 효율성 향상, 비용절감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위한 기술과 역량 확보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 플랫폼 필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논리적으로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연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에 주목해야합니다.”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 효율적 관리가 중요함을 피력했다.
서 대표는 “많은 기업이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진행한다”면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논리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관리돼야 하는데 이 부분을 기업이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은 서버 가상화(VDI) 중심으로 이뤄졌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사업자가 자체 구성한 아키텍처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등을 관리한다. 이용자는 퍼블릭 클라우드 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등만 관리하면 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전체를 아우르는 관리가 필요하다.
서 대표는 “프라이빗을 퍼블릭처럼 생각해 VM과 컨테이너만 증축, 관리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VM뿐 아니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 관리 등 인프라 안정성까지 직접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핵심인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 개념 적용이 필요하다”면서 “플랫폼이 없는 상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처럼 관리하면 제대로 된 데이터센터 운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임네트웍스는 이기종(퍼블릭·프라이빗) 데이터센터를 SDDC 기반으로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운영·관리하는 역량을 쌓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나임네트웍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했다. 메가존 계열사로 주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국내 1위 파트너다.
서 대표는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묶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여기에 운영관리 플랫폼을 적용, 위치에 관계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축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W 기반 데이터센터 현대화로 '데이터센터 혁신' 구현
“데이터센터 혁신을 위해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진행해야 할 때입니다.”
정용석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수석컨설턴트는 SW 기반 데이터센터 전환으로 △서비스 △관리 △비용 모두 만족하는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정 수석컨설턴트는 “SW 기반 데이터센터는 비즈니스 현업 요구에 따라 신속한 업무 배포가 가능하고 서비스 이용이 끝난 후 자원을 회수할 수 있어 인프라 자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SW 기반 운영 모델로 일관해 운영·관리 복잡성을 줄이고, X86 기반 HW 도입과 확장시 필요한 만큼한 도입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SW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도입으로 시작한다.
정 수석컨설턴트는 “HCI는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관리가 통합된 제품으로 IT인프라 구성 HW 모델을 단순화한다”면서 “어플라이언스(HW+SW) 형태로 제공돼 도입 즉시 바로 사용 가능하고,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소규모 데이터센터 전환이 가능해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시 우선 고려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SW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시 HCI 등 제품 도입뿐 아니라 △데이터 이중화 정책 △노드 장애 대비 가용성 확보 △인프라 자원 증설 △성능 최적화 △재해 복구 등 다양한 측면을 함께 살펴야한다고 조언한다.
정 수석컨설턴트는 “효성은 SW 기반 데이터센터를 시작할 수 있는 HCI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공급한다”면서 “가상화업계 선두주자 VM웨어와 설계·생산 단계부터 조인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를 SW 기반으로 단순화했다면 이를 잘 관리하는 도구가 필요하다”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스위치, SAN 스위치 등 인프라 통합 운영 관리와 모니터링 도구를 함께 제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SW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다수 보유했다.
A시는 테크노파크 플랫폼을 구축, 스타트업 기업 대상으로 IT인프라, 개발 환경 등을 지원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SW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현해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환경을 제공했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보관을 위한 데이터 허브를 초기 컨설팅 단계부터 투입해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단일 아키텍처로 인프라 환경을 구현해 중복 투자 없이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성했고, 스토리지·빅데이터 솔루션으로 기능을 고도화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사는 다수 회사 통합과 서비스 성장으로 신속한 IT인프라 자원 도입이 필요했다. 효성인포메이션 HCI를 기반으로 아키텍처를 단일화하고 신속한 자원을 서비스에 바로 적용했다. 5000대가 넘는 VM을 운영하는 대규모 자원을 2개 데이터센터에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내 구축했다. 서비스 증가에 따른 확장성뿐 아니라 재해복구 구성과 단일 기술 지원을 통해 안정적 인프라 운영이 가능해졌다.
정 수석컨설턴트는 “SW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시 현재 데이터센터 상황을 고려해 방향성을 정립하고 인프라 전체에 대한 통합 운영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좋은 솔루션과 역량을 보유한 공급사를 선택해 리스크 없이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