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1주기는 대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가족 위주로 비교적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은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사장단 일부만 참석해 치러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추모식은 사적 모임으로 분류된다.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서 최대 8까지 참석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은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이건희 회장 장례를 치렀다. 조화와 조문도 사양했다. 영결식도 역시 유족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렀다.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삼성 내부 시스템에 이건희 회장 온라인 추모관 등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 회장 별세 당시 조문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과 지인을 위해 삼성은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다.
1주기를 조용히 보내려는 것은 삼성을 둘러싼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여전히 다른 재판들은 진행 중이다.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도 진행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