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비교 견적·거래 플랫폼 나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KT M&S 굿바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KT M&S 굿바이

이동통신 계열사가 처음으로 중고폰 비교 견적·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급제 시장 확대로 중고폰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플랫폼 선점으로 단말 유통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KT 유통전문 자회사 KT M&S는 20일 중고폰 거래 플랫폼 '굿바이'를 공식 서비스한다. 굿바이는 중고폰 판매 의사가 있는 개인과 전문 중고폰 딜러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딜러가 경매 방식으로 제시하는 중고폰 매입 견적을 사용자가 비교, 최고 입찰 가격을 선택해 거래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중고폰 딜러가 일방적으로 매입가를 책정하는 기존 중고폰 거래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여러 견적을 비교해 최적의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KT M&S가 운영하는 전국 260여개의 KT 직영 대리점을 안전 거래 장소로 제공한다. KT 직영 대리점에서는 중고폰 개인정보 삭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딜러 인증 제도'를 도입, 우수 딜러와 일반 딜러를 구분해 거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홍영표 KT M&S 성장TF장은 “경매 방식을 도입, 굿바이를 모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 중고폰 거래 플랫폼, 대한민국 대표 중고폰 중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T M&S가 중고폰 거래 사업에 진입하는 건 기존 단말 유통 매출 감소에 대한 보완 행보다. 자급제 단말과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됐다. 소비자 혜택 일환으로 제공한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별도의 시장으로 중고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보다 앞서 SK텔레콤 단말 유통을 전담하는 SK네트웍스는 중고폰 무인 매입기를 운영하는 민팃을 육성, 자회사로 분사했다.

KT M&S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굿바이' 앱을 등록하고, 지난주부터 거래에 참여할 중고폰 딜러를 상대로 사전 가입을 접수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