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가 올해 거둔 사업 안정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고도화에 나선다. 2019년 클러스터 조성 시동에서 지난해 활성화 단계를 거쳐 올해는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기업지원 포털' 구축을 비롯한 안정화 단계를 마무리한다. 내년 클러스터 고도화 단계에 진입해 2023년 자립화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울산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 목표인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구축' 2021년(3차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클러스터 고도화와 자립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3차년도 주요 성과는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활성화를 선도할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기업지원 포털 구축', 10개 기업에 '조선해양 소프트웨어(SW) 품질향상 지원', 8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과제 상용화', 상생협력 '중소기업 협력 포럼 결성' 등이다.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기업지원 포털 구축 운영은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활성화를 넘어 안정화를 도모하는 산·학·연·관 디지털 생태계로, 올해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포털 구축 후 이를 활용해 조선해양 SW융합 온택트 전시회와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포털 장점을 십분 살려 연중 해외바이어와 지역기업 간 B2B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올해 기업지원 포털 기반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울산 지역 113개 기업이 참가해 4773만달러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SW융합 기업이 포털 내에 제품 및 서비스 홍보관을 마련해 국내외 기업과 연중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클러스터 사업, 연구개발(R&D) 동향, 협력 활동 소식을 담은 클러스터 웹진도 포털을 기반으로 발간 공유한다. 조선해양 SW융합 산·학·연·관 전문가, 자문위원, 사업 참여기업의 소통 창구, 클러스터 온라인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매개체도 기업지원 포털 주요 역할이다.
조선해양 특화SW 품질지원은 조선해양 산업 특화SW 개발과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지역 SW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구축한 SW 품질 테스트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특화SW 개발을 지원하고 조선해양 SW융합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SW 품질 검증지원 기업을 모집해 엘에스디지탈, 유비마이크로 등 10개사를 대상으로 SW 품질 시험환경 구성, SW 품질 검증과 결과 분석 방안 수립을 완료했다. 11월에는 SW 품질 시험을 진행하고 시험결과서를 발행한다.
지역기업 요청을 수렴해 조선해양SW GS인증 지원도 시작했다.
조선해양특화 상용화기술 지원사업은 SW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조선해양 산업 신서비스 발굴 및 상용화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데이터허브(Data Hub) 역할을 도모한다. 자율운항 선박 특화 R&D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조선해양 ICT융합형 기술고도화와 상용화를 목표로 친환경·스마트·자율운항 선박 3개 분야에서 8개 과제(기업)를 선정, R&D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11월 과제 결과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 5월에는 자율운항 항해통신장비 기자재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조선해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센터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최신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조선해양 SW융합 신서비스' 3건도 추가 발굴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과기정통부), 철의장제조산업 IDX 프로젝트 사업(중기부), 장비활성화·자립화 연구 용역(산업부)이다.
'상생협력형 조선해양ICT융합 중소포럼(연구회) 결성'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사업 대표 성과다.
자율운항, 친환경선박, 스마트야드, 수소에너지 등 8개 분야에서 중소기업 5개 이상 참여한 8개 포럼을 결성, 운영하고 있다. 포럼마다 연말까지 신규 과제를 발굴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한다.
'조선해양ICT 융합 전문인력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진흥원은 취업 연계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선박 운항제어 SW개발자 양성, 주력산업 고도화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자 양성, 3D기반 디지털 스마트 제조 인력 양성 등 4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107명을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계했다.
실증센터를 연계한 조선해양 ICT융합 전문교육도 진행해 주력산업 고도화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전문가를 비롯해 52명을 양성했다. 연말까지 취업연계 교육과 전문교육을 통해 각각 63명, 40명을 추가 양성할 예정이다.
규제샌드박스 사업 일환으로 울산지역 조선해양 ICT융합 창업기업과 스타트업 성장 지원 성과도 거뒀다.
진흥원은 규제샌드박스 특별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헬프데스크(Help Desk) 운영을 시작했다. 조선해양 신산업 규제를 발굴하고, 정부 정책을 활용해 규제를 넘어설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업,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규제샌드박스 8개 과제를 도출한데 이어 시제품 제작과 규제샌드박스 컨설팅을 진행하고, 실증 특례와 신속 확인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완료했다.
규제샌드박스 헬프데스크를 기업지원 포털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한편, 조선해양 규제샌드박스 포럼, 선박항해통신 분야 규제샌드박스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해양 SW융합 신사업 발굴과 추가 예산도 확보했다.
올해 실시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3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십 데이터플랫폼 개발' 과제다. 진흥원은 국내외 조선기자재 디지털 경쟁시대에 대응해 데이터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표준대응 및 스마트십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자록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SW융합을 키워드로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해 비대면 온라인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혁신기업,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학·연·관 상생협력을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수평적 산업구조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울산 SW융합클러스터 2.0'은 울산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과 SW융합을 촉진하고, 조선해양 SW융합을 기반으로 친환경·자율운항선박 글로벌 생태계 조성과 미래시장을 선점할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조선해양 SW융합 생태계 기반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선도를 비전으로 △현장 중심 조선해양 ICT 융합인력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친환경·자율운항선박 연구와 기술개발 상용화 △규제샌드박스 및 중소기업 종합 지원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 울산 SW융합클러스터 2.0 개요>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