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김현선)에서 인공지능(AI)관 디자인싱킹존이 화제다.
AI관은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도래에 따른 창의융합형 인재 필요성에 따라 AI와 연계해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디자인 싱킹을 통해 새로운 창작활동을 시도해 보는 아트&테크 공간이다. AI관을 통해 공개된 '디자인 싱킹 X(확장)'는 디자인과 네트워크, AI를 통한 경험을 기존과 달리 확장된 사고와 프로세스 관점에서 디자인으로 풀어내고 있다.
디자인 싱킹은 실제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면에 숨겨진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발산·수렴하는 통합적 사고로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혁신 사고방식이다.
미국 스탠포드대 디스쿨을 통해 세계적인 혁신 방법론으로 알려졌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도 핵심 철학이자 사고 방법으로 활용중이다.
AI관에서는 디자인싱킹을 기반으로 인텔·마이크로소프트·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다양한 기술 분야 전문기업과 전문가가 협력해 AI를 통한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가상현실(VR), 로봇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도시가 대학이다, 유니버시트 및 도시를 혁신하다, 이노시티'를 컨셉으로 디자인 싱킹을 활용해 지역 청소년·청년이 창조적 자신감을 갖고 혁신적인 미래를 상상·설계할 있도록 '2021 디자인 싱킹 X'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우리의 방식'을 주제로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문승현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SG센터장 등이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퓨처 메이커, 새로운 일상을 위한 인텔과 함께하는 AI 드론, 퓨처 디자이너, 디자인 싱킹을 통해 미래의 생활을 리디자인하다' 등 워크숍도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폐막하는 31일까지 계속된다.
AI관 총괄 큐레이터인 김태형 단국대 교수는 “디자인 싱킹 X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거대한 변혁의 시대 속에서 'DNA X'라는 디자인(Design),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이라는 담론 아래 AI와 연계해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 싱킹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청소년과 청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건강한 앙트레프러너(기업가)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