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키즈스쿨 '글로랑', 국내 최초 아이 성장 측정하는 '발달AI' 개발

온라인 라이브 키즈스쿨 '꾸그'를 운영하는 글로랑이 아이의 성장을 측정하는 '발달AI(인공지능)' 개발에 나섰다. AI를 활용한 성장 발달 지표 개발은 국내 최초 시도다.

황태일 글로랑 대표는 19일 “AI에 기반해 타당도·신뢰도를 확보한 개인 성장지표를 수립하고자 최근 연구개발에 착수했다”며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발달 피드백 지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토익이 영어 실력의 전반을 대변해주지 않듯,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IQ, EQ 검사 지표도 아이들의 성장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다. 아이들만의 고유한 기질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없이 오로지 학년·나이별로 표준화된 콘텐츠 학습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지금 교육계의 현실이다.

아이의 발달·성장 리포트 관련 지표. <제공:글로랑>
아이의 발달·성장 리포트 관련 지표. <제공:글로랑>

글로랑은 아이들의 '성장'을 분석해 관계지수(RP), 애착지수(AP) 등 다각화된 유형별 지표로 그 정도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아이의 동작, 표정, 감정, 자연어 등을 인식해 개인의 학습이 교실 내 어떠한 최적화 형태를 거칠 때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는지를 AI 엔진이 자체적으로 고도화한다.

황태일 대표는 “개인의 기질과 발달 정도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선생님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그리고 이에 대한 학습 효과를 측정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로랑은 발달AI 개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외 최고 심리학 및 아동학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또 미국 및 한국 등지의 대학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으로 데이터 표준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태일 대표는 “단순 교육 콘텐츠 제공 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발달 지표와 연계한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자 한다”며 “내년 하반기 베타 서비스로 선보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랑은 올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