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활용, 5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가 5G 3.5㎓ 대역을 활용,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5G를 활용한 대중교통 내 와이파이 서비스로 이용자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5G 시내버스 와이파이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범 서비스는 전국 16개 지자체(제주도 제외)에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서울, 경기, 대구 등 10개 시·도에서 버스 50대에, KT는 인천, 부산, 광주 등 6개 지역에서 30대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는 시범서비스 개통을 위해 최대 접속 단말 기기 수 및 다중 접속 품질을 테스트하며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 서비스는 5G 3.5㎓ 대역을 백홀로 활용, 시내버스 내부에 와이파이6 공유기(AP)를 설치해 제공한다.
5G와 와이파이6 기술의 조합으로 시내버스 와이파이 품질과 속도에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KT는 5G 버스 와이파이 속도를 최대 400Mbps~500Mbps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버스 와이파이는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를 백홀로 활용, 와이파이5를 지원했다. 최대 속도는 약 100Mbps 이하로, 5G에 익숙해진 이용자에게 다소 느린 속도가 불편함으로 지적돼왔다.
5G 활용을 통해 출퇴근길 직장인을 비롯해 고가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 등에게 선호되던 버스 와이파이가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 백홀로 교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기술 적합성 및 보안성 등을 점검한다.
2018년부터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진행한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의 무료 데이터 이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이 2023년까지 최대 2200여억원(월 약 6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에 5G 28㎓ 대역을 활용한 데 이어 시내버스에도 5G를 활용, 5G 주파수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만큼 서비스 품질 개선의 필요성 있어 추진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범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추후 전체 시내버스에 5G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서비스 개요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