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사명은 페이스북이 현재 메타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신규 가입자, 광고 수익 등 한계에 도달한 소셜미디어 사업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전 세계 학술 기관의 메타버스 관련 연구 지원을 위해 총 5000만달러(약 587억) 규모 리서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향후 5년 안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새 사명은 모회사 개념으로,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은 모회사 산하의 제품 중 하나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015년 구글이 지주사로 전환하며 사명을 알파벳으로 바꾼 것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앱 외에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 사명이 페이스북 가상 회의 서비스 '호라이즌'과 연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가상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아바타로 모임을 갖고 협업할 수 있는 '호라이즌 워크룸' 베타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과 컴퓨터만 있으면 자신의 모습을 3D 아바타로 구현, 가상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