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하고 다음주 인하 폭을 발표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LNG 할당관세도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관은 “유류세 인하폭과 적용 시기 등 구체적 방안은 조속히 확정해 다음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응해 현재 2%인 LNG 할당관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세 인하와 LNG 할당관세 추가 인하를 통해 에너지 비용 등 서민경제의 생활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류세 인하 조치와 함께 농축수산물 수급관리, 공공요금 동결 등 안정적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원유는 매월 8000만 배럴을 차질 없이 도입 중이고 올해 비축유 목표량 구매도 완료해 총 1억 배럴을 확보했다”며 “천연가스도 장기계약 비중이 80% 내외에 달하고 사용량의 50%인 발전용은 다른 전원 사용을 통해 감축 가능해 현재까지 수급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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