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동안 중단됐던 지방공항의 하늘길이 다음 달부터 다시 열린다. 11월에는 김해와 사이판·괌을 오가는 항공편이 운항하고 12월에는 대구·청주·무안에서도 국제선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예방접종완료자와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로 11월부터 지방공항 국제선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해 4월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에 따라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김해공항만 부산시의 방역체계 구축 지원으로, 지난 해 12월부터 김해↔청도 항공편을 주1회 운영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김해공항은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1회 추가 운항한다. 김해↔사이판 주 2회 운항을 통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수요에 대응토록 지원한다. 겨울철 인기 휴양지 노선인 김해↔괌 항공편도 매주 1회 운항해 해외여행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일부 해소할 예정이다. 인천↔사이판 누적 예약객 수는 지난 8월 126명에서 10월 21일 기준으로 8038명으로 급증한 상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2월에는 대구·청주·무안공항에서도 국제 항공편 수요가 있으면 시범운항이 시작된다.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공항별로 주3~5회 시범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여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설 연휴에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CIQ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김해공항 사이판·괌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역 거주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최근 사이판·싱가포르와 체결된 트래블 버블에 이어 이번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재개 등, 지역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1년 7개월 중단된 지방공항 국제선 단계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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