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 2021]곽호상 포럼 의장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 관점으로 봐야"

곽호상
곽호상

한국초고성능컴퓨팅포럼 의장으로 선출된 곽호상 금오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생태계' 관점에서 초고성능컴퓨팅 분야를 바라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곽 신임 의장은 “우리는 국가적으로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에만 초점을 둬왔다”며 “주어지기만 했을 뿐 생태계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부분에서의 저변확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쉽지 않겠지만, 초고성능컴퓨터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활용하는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슈퍼컴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췄고, 운용체계(OS) 진입장벽도 극복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히 사다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초고성능컴퓨팅 분야를 선도해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곽 의장은 이 때문에 포럼을 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에 이뤄지던 '인프라' 외에 '기술발전' '활용' 분과위원회를 포럼 내에 꾸려 각기 발전 로드맵과 정책 아젠다를 제안하고 시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곽 의장은 “그동안 초고성능컴퓨팅은 정책이나 재원이 인프라 중심으로 작동했는데, 인프라 부분 내에서도 사각지대가 있을 정도였다”며 “인프라와 기술발전, 활용 등 각 분야가 모두 고루 발전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 전략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곽 의장은 이어 수시로 이슈별 그룹이 만들어지고 제안과 토론이 이뤄지는 '오픈 포럼'도 별도로 구성, 포럼 전반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초고성능컴퓨팅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성과를 넓은 범위에서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곽 의장은 “미국이 당시 엘고어 부통령을 주축으로 1990년 최초로 초고성능컴퓨터법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단순히 초고성능컴퓨팅 분야 발전에 그치지 않고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 정보기술(IT) 기반으로 발전했다”며 “우리 역시 초고성능컴퓨팅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것들이 창출되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