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인 288억달러를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5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한 288억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앞서 1·2분기에도 분기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도 경신하면서 올해 중소기업 수출은 신기록을 이어갔다.
월별 수출실적도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성장세가 지속됐다. 20대 품목 중 반도체(48.2%), 반도체제조용장비(47.7%), 철강판(44.6%), 합성수지(44.4%)가 큰폭으로 성장했다.
반도체는 8억7000달러였다. 수출단가의 가파른 상승세, 중화권수주 급증 등으로 7·8월 수출이 나란히 역대 1·2위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대만, 미국 등 글로벌기업의 공격적인 공장 투자 증설에 따라 장비 수요가 급증해 10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로 분기 수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철강판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멕시코, 미국 등 주요국의 건설 경기 회복 영향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인 8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합성수지는 10억1000달러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 상승과 위생용품, 포장용기 등 비대면 관련 수요 지속으로 2014년 4분기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나라별로는 10대 국가 중 태국(29.5%), 대만(26.9%)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증가 등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화장품 수요 감소로 3분기에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출방식은 온라인이 전체의 42%를 차지할 정도가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매월 두 자리~세 자릿 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3분기 누계실적(8억5000달러)도 74.9% 증가했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4분기까지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성장단계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