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OP26에서 '글로벌 메탄 서약'가입 추진

우리나라가 다음달 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글로벌 메탄 서약에 동참한다.

정부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 감축에 동참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메탄(CH4)은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1로 이산화탄소의 21배에 달하는 물질이다.

천연가스 채굴이나 농업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연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고,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정상회의 기간 중 서약 출범식이 개최된다.

우리 정부도 서약에 가입해 국제사회 메탄 감축 노력에 동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800만톤(CO₂ 환산량)으로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다. 농축수산(1220만톤, 43.6%), 폐기물(860만톤, 30.8%), 에너지(630만톤, 22.5%) 부문에서 주로 배출된다.

정부, COP26에서 '글로벌 메탄 서약'가입 추진

정부는 지난 18일 2050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상정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에 메탄 배출량을 2018년 2800만톤 대비 2030년 1970만톤으로 30% 감축하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 250만톤, 폐기물 400만톤, 에너지 180만톤을 감축한다.

정부는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이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1.5℃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