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테크 기업'을 지향합니다.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한 비주거용 중개회사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동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가 고도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종합솔루션업체 알스퀘어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부동산업이지만 기술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고객이 우리 회사를 통해 기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롭테크는 '네이버 부동산' 같은 플랫폼이 생기면서 시작됐고 이후 직방과 다방 등 디지털 플랫폼이 세분화되면서 발달했다. 현재는 3D 모델링 기술이나 건설과 기술을 접목한 콘테크 등으로도 진화 중이다.
알스퀘어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기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오프라인 실행력을 봤다면 이제 기술 고도화를 위해 개발 인력을 두 배 이상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 있는 흩어진 정보를 모아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쪽 인력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기술 기반 회사에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3~4개 회사에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알스퀘어는 올해 8월, 부동산 중개사업 연간 수주액을 1000억원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한 수치다.
이 대표는 “초기에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임대차 서비스에서 성장했고 연계 사업도 핵심 자산이나 역량을 활용해서 붙이기만 한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나 시장의 불황과 상관없이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유통 사업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읽고 물류센터 중개 시장에 뛰어든 것도 회사의 역량 확보에 큰 힘이 됐다. 이 대표는 “코로나 이후 소비재의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들고, 이 수요를 온라인 커머스 회사들이 흡수하면서 물류창고 사업이 커졌다”며 “이 수요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하게 됐고 내년에는 큰 성장의 축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알스퀘어는 지난 6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호찌민·하노이 중심으로 1만건에 이르는 베트남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한국과 다른 사정으로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지만 한국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베트남은 오피스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성장하는 시장이다. 우리 같은 모델이 없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셧다운 되면서 이동제한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스퀘어는 내년 목표를 올해의 두 배로 잡았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데이터를 이용한 리서치 분석 사업, 메인 매각 사업에 주력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내년 부동산 사업에서만 수주 기준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