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가 이달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수고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 청약주식수는 2586만4230건을 기록, 청약경쟁률(수량) 6.09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1조1638억9035만원이 몰렸다.
70만8333주를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경쟁률이 1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6만2500주를 배정받은 대신증권 청약 경쟁률은 1.99로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은 12만5303주를 배정받은 삼성증권 청약경쟁률은 5.48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주를 공모한다. 20~21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다. 총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가운데 26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뒤 오는 11월 3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 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특히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도입이 가능해진 균등 배정은 청약 물량을 청약 계좌 수로 나눠 주는 제도다. 청약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주주가 될 수 있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을 넣으면 배정 자격을 획득한다. 균등 배정 물량보다 청약자가 많으면 추첨 등으로 배정이 이뤄지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약 46조3000억원에 이르는 목표시장(TAM)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편의 기능 구상에 들어갔다. 결제 19조원, 대출 3조원, 투자 20조6000억원, 보험 3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노린다. 매출 구조를 다각화함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산업 평균 성장세를 넘는 성장 속도를 확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올 하반기에 본인가를 확보해 내년 초에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대표는 “상장 후 공모 자금은 타 법인의 증권 자회사 지분 취득과 운영자금으로 활용, 간편결제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초까지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은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디지털 손해보험사”라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공모자금으로 지분 취득·운영자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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