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티에프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기업이다. 반도체 패키지 검사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장치인 COK(Change of kit,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와 소켓, 보드 부품을 일체화 모델로 구축해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도체 테스트 종합 솔루션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삼성전자 1차 협력사다.
티에프이의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와 COK, 포고핀·러버소켓 등 테스트소켓과 번인보드(Burn In Board) 등 다양하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일본 테스트소켓 전문기업 JMT를 인수하면서 PCR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8000Pin 이상 고성능 PCR 개발 등 테스트 소켓 분야 원천 특허만 1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니버셜 키트(Universal Kit), 멀티 ATC 모듈 등 테스트 콘텍트 분야에도관련 특허 40여건 출원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 장벽을 높이기 위해 국내 특허 출원 뿐 아니라 해외 출원도 검토하고 있다.
티에프이는 전체 직원의 33%에 달하는 45명을 연구 인력으로 꾸렸다. 베테랑급 석·박사 인력은 7명이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업연구소 육성(ATC+) 사업에도 선정됐다. 앞서 2015년에 선행개발을 완료한 신뢰성 테스트 솔루션 제품의 경우 최근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자신문이 주관한 제1회 기술독립강소기업 대상에서 전자신문 사장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앞으로 테스트 소켓 시장이 반도체 패키지 수요 증가와 비례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 관련 신소재 개발과 미래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문성주 대표는 “AI, 5G 적용을 위해 고주파(High Frequency)용 핵심 부품 소재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5년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급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에프이 '결단의 순간'은…
티에프이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설립 초기 단계에는 반도체 테스트 관련 해외 우수 설비 및 부품을 수입해와 판매하는 데 주력했다. 해외 제품 판매 대행 역할을 해온 셈이다. 하지만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공장 설립 등 제조 관련 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하지만 관련 연구 경험 및 기술력 부족으로 단번에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없었다.
문성주 대표는 “전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원가절감, 공정개선, 품질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R&D에 집중했다”며 “특히 제품 차별화에 수년간 매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문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으로 'R&D 투자'이다.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모든 양산 공정은 '자동화' 라인으로 구축,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기술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관련 R&D 범위도 계속 변경하며 넓혀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2025년까지 250억원을 투자해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