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메타버스 나노디그리(단기 교육과정)을 올 겨울 오픈한다.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설립으로 전문 강사진 및 커리큘럼을 확보하면서 재직자 등 메타버스에 관심 있는 재직자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열 예정이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초대원장(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은 “메타버스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앞으로 10~30년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게임의 영역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경제·사회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2015년 한국가상증강현실협회(KoVRA) 출범을 주도하며 초대 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메타버스 국내 대표 전문가다.
현 원장은 메타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메타버스 관련 체계적·전문적 양성과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서강대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설립된 메타버스전문대학원에서 메타버스 고급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메타버스비즈니스 전공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전공 △메타버스테크놀로지 전공, 3가지 전공 과정으로 석사 30명 박사 9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에 전공 제한은 따로 없다.
현 원장은 “컴퓨터공학이나 컴퓨터그래픽·미디어 등 학부 차원의 지식이나 기술 습득은 지금 이뤄지고 있다”며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와 기획, 스토리텔링 역량을 동시에 갖춘 메타버스 기획 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은 메타버스 관련 실질적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모든 전공자를 대상으로 기초 게임개발 과정을 습득하도록 한다. 메타버스 개발뿐 아니라 메타버스 커머스, 메타버스 마케팅 등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입생 전체에 '오큘러스'를 제공한다.
현 원장은 “서강대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3D 게임개발 교육 경험이 있다”며 “서강대 게임교육원에서 관련 전문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갖췄으며,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라고 사례를 들었다.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은 석사를 여름·겨울방학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 1년 6개월 코스로 수료, 졸업이 가능하다. 만약 2022학년 전기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면 2023학년 상반기는 인턴십과 프로젝트, 작품 과정으로 졸업과 함께 취·창업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은 전문 교수진을 활용해 3~6개월 재직자 단기 교육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 원장은 “재직자 중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전문적 단기 재교육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며 “이들이 나노 디그리 과정을 이수한 다음, 추후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재직자 상황을 고려해 야간, 주말, 온라인 수업 등을 적절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현 원장은 “메타버스는 산업 연계가 중요하고 인재가 현업과 멀어선 안 된다”며 “산업과 접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