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6887억원, 영업이익 4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7조5362억원,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이다.
삼성전기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건 MLCC가 초호황을 보인 2018년이 처음이었다. 삼성전기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세 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기는 3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매출은 올해 2분기 기록한 2조475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달성한 4050억원이 최대치였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모바일용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연간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된다. 역대 최대 매출은 2020년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18년 달성한 1조1698억원이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연말 세트 재고조정 영향으로 일부 제품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스마트폰 및 산업·전장용 MLCC, AP용과 5G 안테나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는 PC, TV용 수요가 세트 증가 둔화와 재고조정 영향을 받을 전망이지만 고부가 스마트폰 및 전장용 MLCC 수요는 견조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듈 사업은 4분기 렌즈 및 액츄에이터 내제화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기판은 스마트폰 AP용 BGA, CPU용 FCBGA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분기 실적(단위: 억원)>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