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계 전면부에 카메라가 달려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형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각) 메타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신형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공개했다. 베젤(테두리)이 얇은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화면 가장자리는 둥글게 처리됐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와 차별되는 점은 카메라다. 언제든지 손목을 들어 올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올릴 간단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화상회의를 할 때도 유용하다. 다만 카메라로 인해 화면 아래쪽에 작은 '노치'가 생겼다. 노치가 차지하는 움푹 파인듯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필요 없이 독자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스마트폰 플랫폼 지배자인 애플·구글을 의지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기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수년간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 왔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가 대표적이다. 메타는 28일 진행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프로젝트 캄브리아(Cambria)'라는 고급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래의 시계가 헤드셋의 입력 장치 또는 액세서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이르면 내년 자사 첫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가 내년 첫 웨어러블을 내놓을 경우, 애플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이 공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메타가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애플은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그 뒤를 화웨이(9.3%)와 삼성전자(7.6%)가 따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