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소미, '다 계획있는 비타쏨의 힙합여유' (첫 정규 XOXO)

가수 전소미가 솔로데뷔 2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놓으며, 다채로운 컬러의 '비타쏨' 매력으로 다가설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29일 더블랙레이블 아티스트 유튜브채널에서는 전소미 첫 정규 'XOXO(엑소엑소)'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방송인 신아영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XOXO 뮤비 및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더블 타이틀급 고심 속 3개월만의 초고속 컴백' 전소미 첫 정규 XOXO

새 앨범 XOXO는 지난 8월 싱글 'Dumb Dumb(덤덤)' 이후 약 3개월만의 컴백작이자, 2019년 첫 싱글 BIRTHDAY로 솔로데뷔한 이후 약 2년4개월만에 발표되는 첫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직전곡 Dumb Dumb(덤덤)으로 정점을 이룬 전소미 특유의 '인간 비타민' 매력과 다채롭게 성장한 음악컬러를 망라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전소미는 "사실 직전 싱글 덤덤과 신곡 xoxo를 놓고 타이틀곡 고심을 했었는데, 결국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결정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라며 "이번 앨범은 덤덤과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크하고 귀여운 악동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차별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2년간 배운 것+앞으로 배울 것' 전소미 첫 정규 XOXO

앨범트랙은 총 8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거리낌없이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내는 내용의 팝장르의 타이틀곡 XOXO가 전면을 차지한다.

이어 △기리보이의 피처링과 함께, 휘파람 소리와 오르간 톤의 따뜻한 컬러와 강렬한 드럼의 대비구도가 이색적인 'Don’t Let Me Go (feat. Giriboy)' △아련한 감성코드와 깔끔한 기타톤을 배경으로 청량한 소미의 보이스가 어우러진 팝록곡 Amymore 등이 중반을 차지한다.

또한 △애절한 감성과 유니크한 사운드 텍스처 배경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컬러를 표현해낸 Watermelon △미니멀한 편곡과 함께,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는 애절한 가사와 중저음 보컬컬러 등의 포인트를 지닌 어질어질 (Outta My Head) 등 전소미의 작사·곡 참여곡들이 후반부를 지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마무리로는 DUMB DUMB, Birthday, What You Waiting For 등 싱글 발표곡들이 장식한다.

전소미는 "첫 정규의 특별함이 주는 욕심으로 최대한 많은 장르와 개성강한 노래들을 준비하고자 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피처링을 처음 결정하고, 기리보이 오빠와 함께 했다. 자작곡에 있어서는 (테디 프로듀서님이) 조언보다는 격려를 더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소미는 "싱글이나 정규나 작업과정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녹음해뒀던 곡 가운데 베스트로만 엄선했다"라며 "저 혼자 스마트폰에 담아두며 들었던 음악들이 팬들께 들려지게 된다니 설렌다"라고 말했다.

◇'비타쏨 힙합의 새로운 시작' 전소미 첫 정규 타이틀곡 XOXO

뮤비와 무대로 접한 전소미 첫 정규 타이틀곡 XOXO는 소위 '비타쏨'으로 불리는 전소미의 상쾌발랄 매력을 더욱 집중적으로 진하게 표현하는 작품으로 느껴졌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우선 자연스럽게 무게감을 조율하는 베이스라인 위 펑키한 기타리프와 맞물린 전소미표 청량보컬이 돋보였다. 무거운 베이스라인과 함께 트렌디한 퍼포먼스 감을 먼저 떠올리게 했던 전작 덤덤보다는 전소미 본연의 청량감에 집중한 듯 느껴졌다.

또한 템포 자체도 직전곡보다는 차분해지면서, 전소미가 지향하는 힙합컬러를 더욱 직관적으로 보게 했다는 점도 주목해볼만 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뮤비구성은 최근 뉴트로로 꼽히는 2000년대 감성의 것과 비슷했다. 국내 여성솔로계 대표로 꼽히는 이효리의 뮤비톤을 연상케하는 밝으면서도 개성강한 배경과 함께, 전소미 특유의 생기발랄 포인트가 시크감각으로 비쳐진 바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감각들을 망라한 것이 무대 퍼포먼스였다. 트렌디한 톤에 딱 맞춰진 듯한 일련의 싱글곡들과 달리, 힙합 본연의 자유분방함과 전소미의 청량발랄 컬러가 돋보이는 컬러가 중심이 된 퍼포먼스로 여겨졌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전소미는 "XOXO는 문자나 메시지 끝에 사랑을 가득 담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을 비틀어 화끈한 결별을 상징하는 곡"이라며 "덤덤 때는 밝은 모습 속 반전매력을 품었다면, 이번에는 힙합스타일의 모습과 함께 앙칼진 매력이 더해진다"라고 말했다.

◇전소미 "첫 정규 XOXO 통해 솔로 전소미 자리 굳히고 싶다"

전체적으로 전소미 첫 정규 XOXO는 글자 그대로 'from. 전소미'로서의 의미와 함께, 그녀가 앞으로 더 보여줄 다채로운 음악매력을 위한 묵직한 발판으로 느껴진다.

전소미는 "덤덤 때 얻은 많은 사랑으로 자신감과 여유를 얻었는데, 그를 첫 정규 XOXO로 완성했다"라며 "너무나 열심히 한 앨범이지만, 성과보다는 팬들께 제가 해왔던 노래들과 콘셉트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그저 만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이어 전소미는 "솔로데뷔 2년동안 음악에 있어서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배운 것 같다. 쉽지 않는 솔로가수의 삶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모습들을 비추며 '솔로 전소미'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소미 첫 정규 XOXO는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