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건축물 올해 1000여곳 돌파할 듯...인증기관 8개 신규 지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ZEB 인증이 500건을 넘어선대 이어 올해는 1000여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요확대 전망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 한 곳이었던 ZEB 인증기관을 추가로 8곳 신규 지정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성남시 LG ThinQ Home.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로에너지건축물 성남시 LG ThinQ Home.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건물부문 탄소 중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ZEB를 확산하고 점차 증가하는 ZEB 인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증기관 8개를 신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인증기관은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한국부동산원,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등이다.

ZEB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녹색건축물이다. ZEB의 확산을 위해 지난 2017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ZEB 인증을 취득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세액감면과 건물의 용적률, 높이 제한 완화 등 혜택이 제공된다.

ZEB 인증 건수는 제도 도입 이후 매년 지속 증가 중이다. 특히 지난해 공공부문 의무화(1000㎡ 이상 신축)를 시작으로 급증하고 있다. 도입 첫 해 10건에서 2018년 30건, 2019년 41건, 지난해 507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는 1000여건이 인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23년 공공부문 의무화 확대(500㎡ 이상 신축), 2025년 민간 의무화 도입(1000㎡ 이상 신축) 등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늘어나는 인증 수요에 대응하고, ZEB 인증기관이 에너지공단 한 곳뿐이어서 인증 처리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기관을 추가로 8곳 신규 지정한 것이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자립률 제고가 중요하다”라며 “금번 ZEB 인증기관 확대로 ZEB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제도를 지속 보완해 건물의 에너지효율과 자립률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