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탄소중립 전력 전망 만든다…10차 전기본 반영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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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전력거래소가 내년 수립 예정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탄소중립 전력 수요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전기화 영향과 함께 탄소중립 기조로 따른 전기화도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을 확정하면서 중요 에너지 정책도 잇따라 변화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는 최근 '탄소중립에 따른 전력수요 영향 전망모형 개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내년까지 1년간 시행될 계획으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쓰일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전력거래소는 탄소중립에 따른 전력수요 영향 전망모형을 개발하고, 전력수요 영향을 모의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수요 패턴 분석 기반을 구축한다.

전력거래소는 탄소중립은 에너지사용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력수요 변화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에너지 사용영역 등 분석 작업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력수요 영향 구분은 크게 기존 철강, 시멘트 등 산업과 화석연료를 전기로 전환하는 연료전환에 따른 '전환 수요', 수전해와 탄소포집 등 신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탄소중립 정책 그리고 탄소가격 등 감축 수단을 적용할 수 있는 전망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 전망 모형을 개발하면 내년 수립에 돌입할 예정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 전력 수급 기본방향과 수요 전망, 전력설비계획 등을 종합한다. 연도별로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원별로 설비계획을 담기 때문에 구체적인 '에너지 믹스(에너지원 다양화)'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계획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탄소중립 영향에 따른 전망 모형이 반영되면 구체적인 연도별 에너지 믹스가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난해 12월 최종공고 됐는데 전력수급기본계획이 2년 마다 만들어야 하는 계획임을 고려하면 내년까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내년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탄소중립 전력 수요 전망이 담기는 것을 신호탄으로 최상위 에너지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 등에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법정 (에너지) 기본계획을 작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후 계획들도 차근차근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