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 경쟁으로 올해 쇼핑 축제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보다 경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면서 라이브커머스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지난해 2조원 규모였던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2023년 8조원, 2030년엔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라이브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재미를 더한 콘텐츠로 11월 쇼핑 축제서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G마켓과 옥션은 11월 쇼핑 시즌을 맞아 방구석 콘서트와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신개념 '라이브쇼'로 차별화에 나섰다. 홀리뱅, 규현 등 인기 아티스트 12팀이 함께 하며 최대 73%의 특가 상품을 공개한다.
이번 라이브쇼는 G마켓과 옥션이 동시에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위해 특별히 기획했다.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 포맷으로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가 열리는 11월 1~12일 매일 저녁 8시부터 방송하며 매일 다른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
GS샵은 모바일에 최적화한 동영상 쇼핑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라이브 방송 횟수 편성을 대폭 늘려 행사 규모를 키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샤피라이브'(Shoppy Live)'를 확대 편성하며 11월 한 달 동안 특집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샤피라이브' 방송횟수를 기존 평일 하루 7회, 주말 2회에서 평일 10회, 주말 5회 생방송으로 대폭 확대한다.
11번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2회의 라이브 방송 횟수보다 편성 규모를 3배로 늘렸다.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 행사 기간 동안 총 121회, 매일 11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여기에 매시간마다 쏟아지는 타임딜 특가, 쇼핑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100원 딜' 상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11번가 단독 딜 상품, 매일 진행되는 퀴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중 최초로 '온라인 모터쇼'도 진행한다. 11번가 내 '십일절 모터쇼' 탭을 별도로 마련해 십일절을 찾은 고객들이 BMW, 폭스바겐, 푸조, 르노삼성이 선보이는 신차 및 인기 차종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고객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한 CJ올리브영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K뷰티 특별 판촉전'을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총 네 차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구독자 약 28만명을 보유한 '수뷰티'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판촉전 대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K뷰티 특별 판촉전은 11월 한 달간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진행하며, 국내 중소 협력사 100여곳이 참여한다. 마스크팩과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아이브, 비플레인, 가희 등 인기 브랜드를 최대 77% 할인한다. 해외 150여개국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 매출 향상을 이끌 계획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