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머스크 따라잡기'…아마존, 내년 첫 인터넷 위성 발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와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다시 맞붙는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은 아마존닷컴이 내년 4분기 위성 인터넷 ‘카이퍼(Kuiper)’의 시험 위성 발사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마존닷컴은 미 연방 통신 위원회(FCC)에 프로토타입 위성 2기(카이퍼샛 1호, 2호) 발사 및 운영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프로토타입 위성 발사는 아마존 시스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 중 하다. 이 위성을 통해 텍사스, 남미, 아시아 태평양에 본부를 둔 아마존 지상국과 연결하고, 아마존 통신과 네트워킹 인프라를 시험하게 된다.

아마존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초기 위성 안테나를 시험할 계획이다. 기존 안테나보다 저렴한 가격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시험 위성은 하루 최대 5회까지 최대 4분동안 텍사스 안테나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비해 4년 늦게 진출한 아마존 카이퍼는 총 3236개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이미 2000여 개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으며 이미 수천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에 돌입한 상태이다. 또한 50만 명 이상이 스타링크 사전예약과 보증금 지불을 완료해 카이퍼가 이를 따라잡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와의 민간 우주산업 경쟁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베이조스 의장이 위성 인터넷 경쟁에서는 승리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