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알라딘마켓, 연내 매장 픽업 서비스…당근마켓과 차별화

전국에 '알라딘마켓존' 거래거점 마련
배송 다양화...기존 사업자와 차별화
내년 타 매장간 위탁&픽업 서비스 오픈

중고거래 알라딘마켓, 연내 매장 픽업 서비스…당근마켓과 차별화

중고거래 플랫폼 '알라딘마켓'이 오프라인 매장 '위탁&픽업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전국 48개 '알라딘 중고매장'을 거래 거점으로 활용하고 중고도서와 e커머스 운영 경험을 배달서비스에 접목해 당근마켓 등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한다.

'알라딘마켓'을 운영하는 알라딘은 전국 중고거래 거점 '알라딘마켓존'을 구축, 연내 '위탁&픽업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타 매장간 위탁&픽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온라인서점 알라딘은 2008년부터 13년간 이어온 중고도서 서비스와 e커머스 노하우를 집약해 전국 배송 거래가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지난 8월 공개했다. 후발주자 알라딘마켓은 다양한 배송서비스로 대면 직거래 기반 기존 당근마켓과 차별화했다. 직거래는 물론 '지정 택배사' '편의점 택배' '퀵·화물' 등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택배사에서 직접 방문해 수거·발송하는 '지정 택배사' 서비스를 활용하면 상품을 포장해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된다. '편의점 택배'는 지정 편의점에 방문해 단말기에서 주소 정보 입력 없이 승인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거래 가능하다. 편의점에 따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구매 과정에서 미리 결제를 할 수 있다. 또 퀵, 화물 운송 픽업을 요청하면 배송 기사와 차량이 배차돼 요청한 시간에 픽업해 구매자에게 전달한다.

알라딘은 연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48개 '알라딘 중고매장'에 중고거래 장소 '알라딘마켓존'을 구축하고, 판매자가 물품 위탁하고 구매자가 찾아가는 위탁&픽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매장에서 매장으로 배송이 가능한 타 매장간 위탁&픽업 서비스를 내년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직거래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직접 '알라딘마켓존'에서 만나 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 에스크로 방식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자가 매장 방문 전에 안전 결제로 등록하면 결제 대금이 자동으로 예치된다. 거래 현장에서 구매자가 물건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후 안전 결제 승인을 누르면 판매자에게 예치된 결제 대금이 입금된다.

매매자는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위탁&픽업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판매자는 알라딘마켓존에 물건을 맡긴 후 보관증을 받는다. 매장 관계자가 구매자에게 알람을 띄우면 구매자는 해당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픽업한다.

알라딘마켓 타 매장간 위탁&픽업 서비스도 전국 알라딘 중고매장을 활용한다. 예를 들자면, 서울지역 매장에 물건을 위탁하면 부산지역 매장으로 옮겨줘 서울과 부산지역 매매자가 실물을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김성동 알라딘마켓 본부장은 “알라딘마켓은 중고 거래 카테고리에 1000만개 이상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면서 “택배거래나 타 매장간 위탁&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국에 등록된 동일 상품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선택해 지역 한계 없이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