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소장 전문구)는 김안나 연구원이 14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1바다미술제'에서 해양 오염문제를 다룬 영상작품 '오션 머신'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오션 머신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과 전통설화 속 용신부인 이야기를 접목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연구팀은 해양 오염에 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 언어 생성 AI를 사용한 참여성 인터랙션 스토리텔링 작품을 지난해부터 연구해왔으며 연장선으로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AI가 발명품 생김새와 작동 방식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출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션 머신이라는 발명품을 시각화 했다.
해양생물과 기계가 결합된 형태 오션 머신은 우리나라 전통설화 속 용신부인과 공생하는 관계를 맺으며 해양 플라스틱들을 제거한다.
'2021바다미술제'가 일광해수욕장을 무대로 작품과 조명에 주안점을 둔 미술제인 만큼 미디어 작품인 '오션 머신'은 특히 밤에 더 빛을 발한다. 일광천 옆 해맞이빌 건물 외벽에 대형 프로젝트 맵핑을 실현해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볼 수 있으며,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미디어 아트월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전문구 소장은 “연구소가 지향하는 AI 정보기술(IT)과 우리나라 전통 이야기에서 소재를 접목하여 현실의 문제를 잘 반영한 미디어 작품”이라며 “가상현실을 통해 인간, 기술, 자연이 연대하고 공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바다미술제'는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를 주제로 13개국 36명의 작가가 22개 작품을 전시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