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디지털 대전환 上] 산림청, 그린·디지털 뉴딜 '메타포레스트'로 실현

[산림 디지털 대전환 上] 산림청, 그린·디지털 뉴딜 '메타포레스트'로 실현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2.0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2.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린뉴딜 부분에 탄소중립 추진 기반이 신규 과제로 포함됐다는 것이다. 디지털 뉴딜 부분에서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초연결 신산업 육성과 비대면 인프라 고도화를 신규·통합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개정안'에 산림흡수원이 포함되면서 산림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필요한 직접적이고 중요한 감축 수단이 됐다. NDC 달성에 기여하는 산림경영 탄소흡수량 평가를 위해 경영이 이뤄진 산림 면적을 시·공간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해 국가 수준의 산림경영률을 산정해야 한다. 산림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을 위해 산림경영활동의 공간적 근거와 온실가스 인벤토리 데이터 측정·보고·검증(MRV)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디지털 뉴딜 실현을 위해 산림부문에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산림 데이터를 구축·개방·활용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산림행정 시스템 구현에 나섰다. 산림 SOC(국유림·임도·사방댐 등 산림경영 기반 시설) 디지털화를 위해 주요 SOC 시설을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적용해 디지털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대전환을 선언한 산림청 비전과 전략, 수행과제 등을 2회에 걸쳐 알리고자 한다.

[산림 디지털 대전환 上] 산림청, 그린·디지털 뉴딜 '메타포레스트'로 실현

◇산림데이터 체계적 수집·활용

산림청은 한국판 뉴딜2.0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산림데이터 관리에 나섰다.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와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신산업 육성 흐름에 대응하도록 산림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홈페이지 구축, 내부행정업무 시스템 개발 등 전산화(Digitization)를 추진했고 2000년부터 일부 산림 업무를 지원, 대국민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프로세스 중심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이뤘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산림통합정보체계 추진으로 국유림 경영, 산림자원, 산림토목, 재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에 활용 중이다.

산림청과 지자체 간 산림행정 소통채널과 공·사유림 사업 이력을 관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했고 우리나라 산림 분포(나이·수종 등)를 보여주는 산림지도인 임상도와 전국 산림을 4500개 표본점을 대상으로 조사·평가해 식생 및 건강 활력도를 조사해 산림 기본통계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12개 민간 산림 분야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국 자연휴양림·숲길·산림 레포츠 예약을 통합한 숲나들e, 산림복지포털을 구축해 산림복지, 산림휴양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 산림데이터 수집과 관리는 인력 수기 중심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탄소중립 추진 기반 구축과 디지털 뉴딜2.0에 대응하기에 부족한 상황으로 산림부문 탄소흡수량 확보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빅데이터, AI,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산림 관리, 보전, 활용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산림 디지털 대전환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 디지털 대전환 上] 산림청, 그린·디지털 뉴딜 '메타포레스트'로 실현

◇데이터 기반 산림행정체계 전환

산림 디지털 대전환은 '더 좋은 곳에서, 더 잘살고 싶은, 모두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메타포레스트'를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디지털 기반 산림경영 환경조성, 생애주기 기반 대국민 서비스 체계 구현, 산림재해 대응력 지능화를 목표로 네 가지 핵심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핵심과제 첫 번째는 산림 데이터 숲 조성이다. 산림 데이터 숲이란 산림부문 정부 데이터댐 일환으로 산림경영, 자원, 복지, 재해, 공간정보 등 산림 관련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산림경영 데이터 체계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드론, 항공, 위성 등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한 산림 데이터 생산 방법을 혁신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1목(木)요연한 디지털 산림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림 데이터 생산체계 혁신을 위해 500㎏급 산림위성(산림자원 및 산지변화 관측)을 개발해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기적 산림 모니터링으로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 기초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핵심과제 두 번째는 산림 데이터 숲이 조성되면 이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산림행정이 데이터 기반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종묘에서 조림·숲 가꾸기, 목재수확, 유통까지 산림자원 전 주기 데이터 기반 산림자원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유림, 산림 국유재산, 사방댐, 임도 등 현황 및 관리체계 등 산림 SOC를 공간정보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생산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림·임업에 관련된 국가승인통계 원천자료를 수집·관리할 수 있도록 산림임업통계플랫폼을 구축, 분석 기능을 추가해 정책자료 작성에 활용하고 개방해 국민의 통계 자료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산림 데이터 숲을 지키기 위해 해킹 등 침해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체계로 전환한다.

핵심과제 세 번째는 숲 플랫폼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숲 플랫폼이란 산주, 임업인, 시민사회 등 산림청 모든 이해관계자에 숲이 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의견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확장현실(XR), 라이프로깅을 접목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산림복지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임업인 소득보전을 위한 경영체, 직불금 관리체계 개발, 자연휴양림, 숲길 등 산림복지 콘텐츠 전체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산림 분야 인·허가 및 등록서비스를 한곳에서 처리하는 산림24를 구축하고 진본확인이 필요한 각종 증명서와 서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정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 핵심과제는 산림재해 대응력 강화다. 산림재해 분야에 디지털 트윈과 AI를 적용해 재해 예측 및 시뮬레이션 체계를 구현하고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산림재해 대응 사각분야(야간·강풍 등) 해소로 지능화를 통한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강대익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데이터 기반 산림행정체계로 전환을 통해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초데이터로 제공 탄소흡수원 감축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림이 가진 모든 혜택을 디지털을 통해 모두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