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RO 조직 운영...안전경영 힘싣는다

LG전자가 최고경영진이 직접 담당하는 최고리스크담당책임자(CRO) 부문을 운영한다. 회사는 최근 관계 부서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고 안전, 보건 관련 기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CRO 부문을 새롭게 구성하고 초대 CRO에 배두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배 부사장은 LG전자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CRO를 겸임한다.

CRO는 LG전자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안전 환경 보건 방침'을 새로 제정하는 등 위기 경영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CFO·CRO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CFO·CRO

LG전자는 최근 CRO, 안전 환경, 법무, 인사(HR) 등 관련 부서가 TF를 꾸려 기존 안전, 보건 관련 기준과 조직을 신규 법률에 맞춰 개정하고 있다.

LG전자가 조직 변화로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올해 ESG 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중 하나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일터'를 설정했다. 제조업 중 최고 수준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을 '안전환경의 날'로 지정해 전 사업장 조직책임자를 대상으로 안전 원칙 점검, 안전환경 개선 활동 등을 하고 있다.

LG트윈타워 사진-전자신문
LG트윈타워 사진-전자신문

협력사 안전사고까지 챙긴다. 회사는 협력사 안전 경영을 위해 '화기작업사전신고의무제' 도입, 연 2회 오프라인 교육 등을 실시했다.

LG그룹에서도 위기관리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LG그룹은 안전환경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별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신설하고 신상문 부사장을 책임자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CRO 조직을 신설하고 책임자로 한웅재 전무를 임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