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서태원 교수, 줄 타며 고층건물 외벽 청소하는 로봇 개발

서태원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서태원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한양대(총장 김우승)은 기계공학부 서태원 교수팀이 최근 줄을 타고 다니며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지난해 곤돌라에 장착해 고층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곤돌라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고층빌딩 청소는 11조원의 규모로 추산되는 큰 시장이나, 사람이 직접하기에 힘들고 인명사고도 발생하는 고위험 작업이다. 서 교수팀은 이를 무인화해 보다 안전한 환경구축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서 교수팀이 발표한 곤돌라 장착형 'Edelstro M1'은 대한민국 10대 기계기술상,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하고 CES 2020, 두바이 국제 건축 기자재 박람회 등에 전시를 수행한 바 있다.

줄을 타고 다니며 건물외벽을 청소하는 로봇 Edelstro M2
줄을 타고 다니며 건물외벽을 청소하는 로봇 Edelstro M2

이번에 공개된 줄을 타고 다니는 자율이동형 'Edelstro M2'는 곤돌라 없이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사람이 작업하듯이 건물상부에 로프를 고정시키기만 하면 로봇이 스스로 줄을 타고 이동하며 청소를 한다. 또 로봇에 장착된 비전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오염부위 청소 상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이번에 공개한 Edelstro M2는 곤돌라 없이도 외벽 청소가 가능해 기존 모델이 청소할 수 없는 중·고층 빌딩과 상업용 빌딩 등 높은 활용성을 가진다”며 “현재 다양한 수요기관과 협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후속 테스트를 거친 후 곧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delstro M2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제모션콘트롤산업전에서 공개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