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 ICT 위원장 "SKT 메타버스 필요 기술, SK스퀘어가 지원"

박정호 SK ICT 위원장의 아바타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박정호 SK ICT 위원장의 아바타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메타버스를 미래 주요 업무·소통공간으로 만들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SK그룹은 3일 'SK ICT 테크 서밋'을 개최하고 메타버스·인공지능(AI)·클라우드·모빌리티 관련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2016년부터 열린 SK ICT 테크 서밋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박정호 SK ICT 위원장이 SK ICT 테크 서밋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 ICT 위원장이 SK ICT 테크 서밋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 ICT 위원장은 오프닝 스피치에서 “SK텔레콤을 분할하면서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만들고 SK스퀘어는 그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기로 했다”며 “메타버스를 이루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고민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1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이프랜드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비대면 사회에서 메타버스 발전이 가속화되며 이용 시간이 유튜브 체류 시간에 육박하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우리가 일하는 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개최 영상에서 직접 이프랜드 아바타로 등장, SK ICT 패밀리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가 일상 경험이 연장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판단, 일상을 뛰어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은 “현재 메타버스 주요 사용층인 MZ 세대를 넘어서 전 세대에 메타버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을 비롯한 SK ICT 패밀리사 AI 기술 활용 방안 또한 공유했다.

김윤 SK텔레콤 T3K 센터장(CTO)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기반 디지털인프라 기업은 고객·네트워크·서비스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 5G망 등을 활용해 AI를 연결, 지능형서비스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AI에이전트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SK ICT 테크 서밋'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첫 국산 AI용 반도체 '사피온(SAPEON)' △SK C&C 디지털 전환 원스톱 서비스 '디지털 닥터(Digital Doctor)'를 통한 혁신 사례 △SK하이닉스 통합 3D 플랫폼을 통한 제조 설비 자동화지능화 사례 등 연구 성과가 함께 공유됐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