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서 '韓·V4 비즈니스 포럼' 개최…신산업 협력 강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 정부가 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와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과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양해각서(MOU)도 교환하며 구체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와 V4국가 간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 KOTRA와 함께 V4 의장국인 헝가리 수출청, 투자청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 포스트 코로나 등 최근 산업 환경 변화에 대비해 한국과 V4 국가 간 보다 긴밀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우수 기초과학 기술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V4와 우리나라 간 교역·투자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탄소중립 등 대전환 시대에 맞춰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그간 연대와 협력 경험을 토대로 V4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우선 우리나라와 V4 간 이미 구축된 전기차 배터리 협력 체계를 고도화한다.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빠르게 확대중인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주요 배터리 기업은 V4 국가에 모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V4 기초과학 역량과 우리나라 응용 과학기술 결합을 토대로 수소,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폴란드 화학 플랜트 건설·트램 교체사업 등 협력 사례를 토대로 항공, 도로, 운송, 원전 등 인프라 협력 분야도 다양화한다.

이번 포럼 연계행사로 우리나라와 V4 국가별 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해 협력을 위한 MOU도 교환했다.

MOU는 △우리나라 무역보험공사와 헝가리 수출입은행간 양국 기업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 등 공동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강화 △KOTRA와 헝가리 투자청간 그린,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 프로젝트 정보공유 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진출 등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체코 프라하공대간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 공동연구 등 협력 등이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와 V4 기업·기관이 창출한 성과를 토대로 양측 민간 비즈니스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투자·연구개발 등 구체 성과가 창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