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위성이 찍은 '깊어가는 지구의 가을'

지구의 가을은 아름답다. 푸른색은 점차 사라지나 그 자리를 노란빛과 붉은빛이 채운다. 놀라운 자연의 색이 지구를 온통 물들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 ‘랜드셋(Landset)’이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가을’ 사진을 모아봤다. 랜드셋은 나사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는 ‘랜드셋9’이 우주에서 활동 중이다.

◇ 러시아의 황금 가을

Russia's Golden Autumn.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Russia's Golden Autumn.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러시아 극동 지역의 가을색. 지난 10월 ‘랜드셋8’이 찍었다. 우거진 숲이 눈부신 황금색으로 빛난다. 나사는 “가을 하늘은 위성이 숲의 색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만큼 맑다”며 “마치 다채로운 팔레트 같다”고 전했다.

◇ 오그던에 가을이 오다

Autumn Comes to Ogden.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Autumn Comes to Ogden.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2018년 가을, 미국 중서부 유타주 ‘오그던’. 낙엽이 붉은색을 띤다. 도시와 협곡을 연결하는 계곡이 눈에 띈다. 미국 산림청은 “루이스 피크(Lewis Peak)로 불리는 오그던 트레킹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더 좋은 가을색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 펜실베니아 언덕을 칠하다

Painting Pennsylvania Hills.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Painting Pennsylvania Hills.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2020년 가을, 미국 북동부 펜실베니아주. 낮은 산들이 아름답게 뻗었다. 주름처럼 보이는 암석 지형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이후 판구조 충돌 등으로 형성됐다.

◇ 겨울을 앞두고

Winter is Coming.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Winter is Coming.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늦가을 시베리아 ‘주그주르’ 산맥. 쌀쌀한 가을날, 겨울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언덕 위 높은 곳의 소나무 숲만 푸르다. 나사는 “이 지역은 겨울바람이 매섭다”며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에도 생존할 수 있는 고산식물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12월이면 평균기온이 영하 30도에 이른다.

◇ 오타와의 가을색

Fall Color in Ottawa.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Fall Color in Ottawa. 사진=NASA Earth Observatory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ISS에 탑승한 한 우주비행사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주변을 찍었다. 단풍잎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오타와는 오타와 강, 가티노 강, 리다우 운하 등 3개의 중요한 수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