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전병선 경과원 과학이사 “경기 북·동부 산업혁신, 지역연계 특화 전략 필요”

전병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이사
전병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이사

“경기 북·동부지역은 경기도 권역 중 면적은 가장 넓지만 지역경제는 가장 열악합니다. 낙후된 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근 미래산업 성장동력과 연계해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병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이사는 경기 북동부 지역경제 낙후 요인이 “불리한 입지적 여건과 각종 규제 중첩으로 인한 사업성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연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연계특성화전략은 북·동부지역 시·군에 산재해 있는 공장 분포현황 및 시·군별 산업특화도와 집중도, 시·군별 산업육성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립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경기 북동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규제, 환경규제 등 중첩된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땅이다. 2018년 기준 경기도 지역내총생산액(GRDP) 479조8222억원 중 남부지역이 310조 3550억원으로 64.7%를 차지하는 반면, 북부지역은 83조원(17.3%), 동부지역 86조4680억원(18%)에 그친다. 특히 공장의 산업단지 입주율은 남부지역이 41.3%인데 반해 북부는 8.4%, 동부 4.0%로 대부분 개별입지로 지역에 산재해 있다. 따라서 남부와 같이 산업단지를 특성별로 분석해 혁신방안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는 “개별입지는 기본 인프라 부족, 환경문제, 주민과의 갈등, 도시정비계획 장애는 물론, 생산환경 열악, 주거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며 “지역연계 특성화 전략은 산업단지 입주율 부족으로 산업단지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지역산업을 육성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경과원은 고양테크노밸리와 양주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과 전기·전자·정보통신산업,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등 북부지역 신성장 동력과 지역 및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지역연계 특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일산에는 4차 산업혁명과 방송특화 산업 중심 테크노밸리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양주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정밀기기, 전기장비를 중심 업종으로 지역특화산업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 정책적 지정산업인 드론과 섬유산업, 가구산업을 연계해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부지역 지역연계특성화전략으로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와 이천시의 반도체 유관산업, 안성 제1~3산업단지, 안성개정산업단지를 잇는 용인·안성·이천 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안성시의 산업집중도가 높은 금속·금속가공·기계장비산업은 주로 반도체 생산장비 및 디스플레이생산장비 제조업체인 만큼,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거점 산단으로 삼아 안성 제1, 2산단을 연계 육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연계를 통해 혁신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체 내 사무국을 통해 실제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의체 산하엔 산업별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과위원회는 산학연으로 구성해 공동연구 및 실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