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윙' 안드로이드11 업데이트... SW 지원 지속

LG 윙
LG 윙

LG전자가 마지막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윙'에 구글 안드로이드11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해 제품 출시 이후 첫 운용체계(OS) 버전업으로 모바일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기존 LG폰 이용자에 대한 사후 지원은 차질없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소프트웨어는 무선업데이트(OTA) 또는 PC와 케이블로 연결 후 'LG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설치 가능하다. OS 업데이트와 함께 대화 전용 알림창, 메시지 버블 기능, 삭제 알림 기록 확인, 앱 권한 한정 설정, 전원 화면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기능도 적용된다.

LG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고 지난 7월부로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다만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는 최대 3년간 지원, 고객 신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MC사업본부에서 SW 업데이트 등을 전담해온 인력 가운데 일부가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 조직으로 남아 LG전자 스마트폰 사후 지원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안드로이드11 OS 업데이트는 6월 LG 벨벳을 시작으로 LG V50S 씽큐, LG Q92 5G, LG Q52 등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됐다. 보급형 LG Q51, Q61에 대한 안드로이드11 OS 업데이트도 4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OS 업데이트를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에는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에는 2년 동안 제공한다. LG 윙과 벨벳은 구글 OS 로드맵에 따라 내년 발표가 예상되는 안드로이드13까지 지원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LG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OS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빠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 대부분을 흡수하며 양강 구도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가 LG전자 빈자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셀6 시리즈를 출시한 구글도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한 광고·마케팅으로 공격적으로 펼치며 입지 확대에 나섰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