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 요소수 수입 물량을 당초 발표 대비 확대하고 베트남에서 요소 200톤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수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으로부터 차량용 요소 200톤 도입을 확정했고 추가 도입과 함께 다양한 국가에서 1만톤 정도의 물량 수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호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 물량도 당초 발표한 2만리터에서 2만7000리터로 확대했다”며 “중국 정부에는 한국 기업과 기존에 계약한 수입물량을 중심으로 신속한 수출 통관 절차 이행을 요청하는 외교적 협의 추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이번 주 중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리터를 수입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루 만에 수입 물랴을 7000리터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요소 수입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대체에 따른 초과비용과 물류비를 지원한다. 현재 5~6.5%인 관세도 0%로 인하해 수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세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통시장 교란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고시 시행과 함께 환경부를 중심으로 산업부,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31개조 단속반이 전국적인 합동단속을 시작해 사재기에 엄정 대응한다.
이 차관은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수금조정조치' 고시도 관련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이번주 중 제정·시행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